엘레강트 오브젝트 - YES24

짧은평

77페이지 까지 읽고 더이상 읽기를 그만두었다. “유시민의 글쓰기 특강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. 그래도 그 책은 다 읽을 수 있었는데, 이 책은 더이상 읽기를 거부했다. “Computer Science” 답지 못하게 모순이 너무나도 많고, 그 모순적인 논리들을 매우 강한 어조로 주장한다. 프로그래밍 디자인 패턴에 대한 유용한 내용들은 많이 있다. 그런데 그 좋은 내용들로 뒷바침 하고자 하는 저자의 주장들은 대부분 터무니 없다. 솔직히 말해서 물론 대단한 사람이겠지만, 저자가 OOP의 근본과 핵심에 대해 재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는 좀 힘들다.

잡생각

나도 주장할 때 어투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고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서문을 읽으면서 나랑 비슷한 사람인 것 같아 본문 내용이 어떨지 나름 기대했다.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강한 어투로 자기 주장을 하는 것처럼 나도 강한 어투로 이 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. 본격적으로 세세하게 비판하기에 앞서 잠시 딴생각으로 세서 한가지 정리해보고 싶은 내용이 있다.

이 저자가 강한 어투로 그의 의견을 주장할때처럼 감히 내가 이 사람의 주장을 강한 어투로 비판해도 되는 것인가?

여기서 내 결론은 “무언가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모순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쉽다.”는 것이다. 소크라테스가 그 당시 자신이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했던 이유도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을 했지만, 소크라테스는 무언가가 옳다고 함부로 주장하지 않았으며 다른사람이 옳다고 주장했던 것들에 대해 손쉽게 모순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.

본격적인 비판

OOP가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만의 정의가 없다.

장단점이 있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너무 이분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주장했다.